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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건국, 박병호에 '헤드샷' 실투로 퇴장...올 시즌 7번째

김건국(KIA 타이거즈)이 타자 머리를 맞히면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퇴장당했다.김건국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3분의 2이닝만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2사 3루에서 초구에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김건국은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를 상대로 초구 141㎞/h 직구를 던졌지만, 공이 높게 빠지면서 박병호의 헬멧 앞부분을 향했다.속구를 던져 머리를 맞히면 고의성 여부와 무관하게 자동으로 퇴장한다는 규정에 따라 김건국은 ⅔이닝 18구 투구만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KBO리그는 타자 머리 부위에 빠른 공이 맞을 경우 투수를 강제 퇴장시킨다. 다만 이날 사례는 정확히 머리를 맞힌 것이 아니라 심판진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논의 결과 심판진은 박병호의 헬멧에 스쳤다는 판정을 내렸고, 김건국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이번 시즌 7번째로 나온 '헤드샷' 퇴장이다.헬멧에 스친 만큼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건국은 1루를 밟은 박병호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크게 다치지 않은 박병호도 손짓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다만 KIA로서는 갑작스럽게 선발 투수가 강판된 꼴이 됐다. 급하게 몸을 푼 투수 김재열이 2사 1·3루 상황에서 등판했고, 후속 타자 장성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은 마무리했다.경기는 2회 말 KIA의 2-0 리드로 진행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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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실점·헤드샷 기억...이의리에게 22일 등판이 중요한 이유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던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21)가 재도약에 나선다. 이의리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1·2차전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KIA에 위닝시리즈를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받았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등판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피안타율과 평균자책점은 나쁘지 않지만, 볼넷 허용이 너무 많았다. 시즌 11번째 등판이었던 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리그 최다인 9이닝당 7.48개를 기록했다. 2위였던 한현희(4.10개)와의 차이도 매우 컸다. 이의리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수비 중 몸을 날려 1루 토스를 시도, 뜨거운 승부욕을 보여주기도 했다. 모처럼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보여주며 팀 승리(스코어 6-3)를 이끌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무너졌다. 3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을 기록하며 7점을 내줬다. 3회까지는 실점 없이 10일 두산전에서 호투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4회 볼넷 5개를 남발했다. 22일 한화전은 이런 흐름 속에서 나서는 등판이다. 올 시즌 한화전은 4월 13일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분투했지만, 지난달 25일 두 번째 등판에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인환의 머리에 빠른 공으로 사구를 기록, 헤드샷 규정으로 퇴장을 당했다. 한화는 전날(21일) 1차전에서 안타 8개로 7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의리 입장에선 다시 만나는 김인환과의 승부도 부담스럽다. 팀 상황도 좋은 편은 아니다.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계속 부진하고, 다른 국내 선발 투수 양현종과 윤영철도 가장 최근 등판에서 흔들렸다. 타자들 개별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팀 득점력은 들쑥날쑥하다. 6월 치른 17경기에서 6승 1무 10패에 그쳤다. 그나마 나성범과 김도영, 주축 타자들이 부상 재활 치료를 복귀하기 전에 5할 승률에서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게 위안이다. 이의리의 어깨가 무겁다. 팀과 자신의 반등을 위해서 중요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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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의리 등판 당긴 KIA, 성공하면 일거양득...변수는 멘털 관리

KIA 타어거즈가 선발 로테이션 순번에 변화를 줬다. 변수를 호재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오는 30일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KIA는 양현종-숀 앤더슨-윤영철-이의리-아도니스 메디나 순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앤더슨이 지난 28일 LG 트윈스전에 던졌으니, 30일 KT 3연전 1차전은 윤영철이 나서는 게 맞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의 등판을 하루 당겼다. 이유가 있다. 이의리는 지난 25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서 공 22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타자 김인환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헬멧을 강타한 것. 이의리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바로 퇴장을 당했다. 이의리는 김인환과 한화 코칭 스태프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갔던 김인환은 CT 촬영 결과 다른 이상 소견을 받지 않았다. KIA 코칭 스태프는 이의리의 투구 수(22개)가 적었던 점을 고려, 원래 등판 예정이었던 31일 KT 2차전이 아닌 하루 앞선 1차전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2021시즌 데뷔한 이의리는 통산 7번, ‘4일 휴식’ 뒤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3.58)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사구 후유증이다. 이의리는 25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헤드샷 규정 관련 퇴장을 당했다. 자신의 공이 타자 헬멧에 맞는 순간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의리에게 30일 KT전 투구 포인트는 등판 간격이 아닌 멘털 관리다.이런 이유로 윤영철은 ‘4일 휴식’ 뒤 등판을 피했다. KIA 코칭 스태프는 아직 신인 선수인 윤영철의 휴식과 투구 수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의 루틴까지 깰 순 없다. 윤영철도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하는 일정을 경험할 필요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가 22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변수가 생겼다. 이의리의 투구 내용을 떠나, 윤영철은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윤영철도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게 어떻게 작용할지 장담할 수 없다. 그는 5일 휴식 뒤 나선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37, 6일 이상 등판 간격이 벌어진 2경기는 3.27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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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부임 첫 위닝시리즈' 최원호 감독 "결승타+도루 저지 박상언, 칭찬해"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3연전을 우세 속에 마쳤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1차전에선 9-5로 이겼지만, 2차전에선 2-4로 패했다. 3차전을 잡으며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최원호 감독이 처음으로 시리즈 3차전에서 웃었다. 한화는 영건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문동주는 1회 초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KIA 이의리가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인환에게 헤드샷을 한 것. 관련 규정으로 이의리가 퇴장 당한 뒤 KIA 마운드는 급히 김기훈을 올렸다. 한화 타자들은 연속 볼넷 3개를 얻어내며 2점을 달아났다. 정은원도 바뀐 투수 김대유의 사구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문동주는 동점을 허용했다. 3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고종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승부는 6회 갈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이도윤이 KIA 셋업맨 장현식을 상대로 안타를 쳤고, 폭푸로 2루를 밟았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백업 포수 박상언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이후 정우람·강재민·박상원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뒤 최원호 감독은 "김범수를 시작으로 마무리 박상원까지 불펜 투수들이 경기를 잘 막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3루 도루를 저지하고 결승타까지 신고한 포수 박상언도 칭찬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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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이의리는 헤드샷 퇴장-문동주는 조기강판...명승부는 없었다

이의리(21·KIA 타이거즈)와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선발 맞대결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회부터 대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두 투수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주중 3연전 3차전에 각각 소속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의리는 1이닝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고, 문동주도 최근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이의리는 헤드샷 규정 관련 퇴장을 당했다. 2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5번 타자 김인환을 상대했는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손에서 빠졌고, 타자의 헬멧을 강타했다. 이의리는 당황했고, 김인환과 한화 코칭 스태프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KIA는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과 김대유가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사사구로만 3점을 내줬다. 1회 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잡은 리드가를 내줬다. 문동주도 부진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보크로 2루 진루를 내줬고, 우측 외야 깊은 뜬공을 허용하며 2루 주자 박찬호에게 리터치 진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팀이 상대 마운드 제구 난조로 3-1, 2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문동주는 지키지 못했다. 2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고종욱에게 던진 직구까지 통타 당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어졌다. 주자 2명으 홈을 밟았다. 문동주는 4회도 볼넷과 폭투를 내줬다. 이날 좌타자 바깥쪽 공략이 번번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제구는 흔들렸다. 이의리는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던 문동주는 이후 3경기 모두 조기강판 당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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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박상언 결승타+불펜 무실점' 한화, 최원호 감독 부임 뒤 첫 위닝시리즈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상대 마운드에 생긴 악재를 틈타 역전했고, 3-3 동점에서는 박상언이 적시타를 쳤다. 1차전에서 9-5로 이긴 한화는 2차전은 2-4로 내줬다. 위닝시리즈가 걸린 경기에서 승리했다. 최원호 감독도 부임 뒤 처음으로 3연전 마지막 웃을 수 있었다. 한화는 시즌 15승(3무 25패) 째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10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영건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1회 초 투구에서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보크를 범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진루타를 허용했다. 4번 타자 최형우에겐 적시타를 맞았다. 2회 말 공격에서 바로 역전을 해냈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KIA 선발 이의리가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인환 머리에 맞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진 것. 헤드샷 관련 퇴장 규정이 적용됐다. 한화는 갑자기 가동된 KIA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3득점했다. 오선진이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볼넷을 만들며 만루, 이진영과 박상언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원석은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대유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정은원이 사구를 얻어내며 다시 1점을 냈다. 이날 문동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던지는 공이 너무 자주 크게 벗어났다. 결국 승운을 지키지 못했다. 3회 말 2사 뒤 소크라테스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종욱에게 던진 낮은 직구가 우중간 2루타로 이어지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문동주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7실점, 19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날도 5회 수비 시작 전에 김범수로 교체됐다.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이의리와 문동주의 영건 맞대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6회 말 공격에서 균형을 깼다. 이도윤이 중전 안타를 친 뒤 상대 포수 포일로 2루를 밟았다. 박상언이 KIA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다. 이후 한화는 정우람과 강재민이 7회와 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박상원이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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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헤드샷' 맞은 김인환, 어지럼증으로 병원 이동 → 특이사항 없음

공을 머리에 맞은 한화 이글스 타자 김인환이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김인환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5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그는 KIA 선발 투수 이의리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헬멧이 강타당하며 쓰러졌다. 이의리는 헤드샷 관련 규정으로 퇴장 당했다. 김인환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지만, 스스로 일어서 더그아웃으로 걸어들어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3회 초 시작 직전 “김인환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고, 일단 병원은 가지 않고, 익일까지 경과를 지켜본 뒤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5회 초 KIA 공격이 끝난 뒤 김인환이 어지럼증을 호소,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알렸다. CT 촬영 결과 특이사항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주중 3연전에서 김인환의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안타를 친 뒤 2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KIA 야수진의 완벽한 중계 플레이에 아웃을 당했다. 한편 경기는 6회 초가 진행 중이다. 3-3 동점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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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왜 이러나' 문동주, 3G 연속 조기강판...보크·폭투·장타 허용

한화 이글스 2년 차 우완 투수 문동주(20)가 또 부진했다. 문동주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기세를 잡은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문동주는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번 타자 박찬호에게 좌측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승부에서 보크와 진루타를 허용한 뒤 4번 타자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문동주는 실점 없이 2회를 막았다. 2회 말은 예상하지 못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가 김인환의 머리(헬멧)에 사구를 던지며 헤드샷 관련 규정으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한화 타선은 몸이 덜 풀려 제구 난조를 겪은 KIA 투수들로부터 3점을 뽑아냈다.문동주는 이어 등판한 3회 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좌전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종욱과의 승부 중엔 폭투를 범했다. 이날 좌타자를 상대할 때 구사한 바깥쪽 공의 제구가 너무 많이 흔들렸다. 포수 박상언이 고종욱과의 승부에서만 2번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승부에서도 완패했다. 시속 15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낮은 코스에 뿌렸지만, 타자에게 통타당했다.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문동주는 2사 2루에서 상대한 변우혁에게도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구속은 154㎞/h까지 찍혔지만, 마음껏 배트를 돌린 변우혁의 노림수에 정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문현빈이 잡아냈지만, 투구 위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았다. 문동주는 4회도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볼넷, 후속 타자 신범수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다시 한번 좌타자 상대 바깥쪽 제구가 크게 벗어났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신범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3루 송구를 선택, 야수진이 주자를 몰아 아웃시켰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김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류지혁과 박찬호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모두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지만,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최원호 감독은 3-3 동점이었던 5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문동주를 빼고, 김범수를 투입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12일 KIA전 1회 말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시속 160.1㎞/h를 찍어 국내 투수 최다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문동주를 향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졌다. 문동주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고, 19일 LG 트윈스전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도 상대가 스스로 무너진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와-볼 차이가 너무 컸다. 바깥쪽 승부를 고수하다가 폭투까지 2이닝 연속으로 범했다. 문동주에게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신인왕 경쟁도 안갯속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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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이의리 직구, 김인환 헬멧 강타...헤드샷 관련 규정 퇴장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이의리(21)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시즌 4호 기록이다. 이의리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 말 세 타자를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깔끔하게 막은 이의리는 2회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다. 이어 5번 타자 김인환과의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지구)이 손에서 빠지고 말았다. 공은 그대로 김인환의 헬멧을 강타했다. 직구가 타자의 머리 부근을 맞히면 그대로 퇴장이다. 물론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의리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바로 홈플레이 부근으로 다가섰다. 김인환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최원호 감독 등 한화 스태프들이 나섰고, KIA도 김종국 감독 등 지도자들이 김인환에게 향했다. 이의리는 김인환과 한화 코칭 스태프들을 향해 사과 인사를 전했다. 다행히 김인환은 스스로 일어났다. 이 경기는 리그 대표 영건 문동주와 이의리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초반 변수가 생겼다. KIA는 좌완 김기훈을 두 번째 투수로 붙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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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리포트] 투구에 맞아 다쳤는데...과실치상죄가 될까

야구 경기를 보면 투수가 던진 공에 타자가 맞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투구를 ‘사구(死球)’, ‘몸에 맞는 공’, ‘히트 바이 피치 볼(hit by pitched ball)’이라고 부른다. 보통 몸에 맞는 공이 나오는 이유는 투수의 제구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수가 일부러 타자를 향해 공을 던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타자 머리 방향으로 던지는 걸 ‘빈볼(bean ball)’이라고 한다. 사구는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프로 투수가 던지는 경식구에 맞으면 멍이 들고, 심하면 골절상 등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사례도 존재한다.19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이 채프먼(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은 칼 메이스(뉴욕 양키스)의 투구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1955년 선린상고 최운식 선수가 경기 중 머리에 공을 맞고 다음날 숨을 거두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사구는 큰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지난 8월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SSG 랜더스 김광현의 투구에 맞아 코뼈 골절상을 입고 약 2주 동안 출장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KBO리그 헤드샷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된 김광현은 소크라테스에게 바로 연락해서 사과했다. 소크라테스 또한 흔쾌히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알려졌다. 이후 김광현은 올스타전에서 소크라테스의 응원가가 나오자 사죄의 절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야구 경기 중 의도치 않게 몸에 맞는 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는 있다. 위험도 높은 사구, 법이나 리그 규정의 문제는 없을까. 투수가 고의가 아닌 실수, 즉 과실로 사람을 맞힌 경우에는 과실로 사람을 폭행하거나 상해한 경우에 해당한다. 형법에 과실 폭행죄는 없고, 형법 제266조에 과실치상죄만 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이다. 다만 사구는 선수가 야구 경기라는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다. 형법 제268조 업무상과실치상죄가 될 수 있다. 업무상과실치상죄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반의사불벌죄도 아니다. 야구 선수라면 야구 경기 중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몸에 맞는 공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이 공으로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 예상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상황은 야구 경기 중 ‘허용된 위험’이라 해석해 업무상과실치상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 중 업무상의 행위 내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평가되어 위법하지 않다고 평가될 것이다. 다만 KBO 리그규정(경기의 스피드업 규정, 4. 투수, ⑦ 참조)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규정에 따르면 주심은 투수가 직구로 던진 공이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로 경고하고, 맞았거나 스쳤을 때에는 투수의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 조치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일부 투수들은 경기 중 일부러 타자를 맞히기도 한다. 경기 중 상대 팀과 갈등이 있었던 경우, 투수가 타자를 일부러 맞히거나 심지어 머리를 향해 던지며 위협한다. 이러한 경우는 투수의 과실이 아닌 고의행위로 평가해야 한다. 프로 투수가 사용하는 경식구는 실제 사람을 살상할 특성을 갖춘 흉기가 아니다. 그러나 사회통념상 이를 이용할 경우 상대방이나 제3자가 살상의 위험을 느낄 수 있는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형법 제261조 ‘특수폭행죄’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율한다. 특수폭행으로 상해를 입힌 경우, 형법 제262조 ‘폭행치상죄’에 해당한다. 이때 형법 제258조의2 ‘특수상해죄’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가중하여 처벌한다. 또한 투수가 처음부터 야구공으로 타자를 맞춰서 상해를 입힐 고의를 갖고 상해한 경우에도 ‘특수상해죄’에 해당한다. 만약 감독 또는 코치가 빈볼 투구를 포함하여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행위를 지시하거나 방조한 경우, 투수에게 해당하는 범죄의 교사범 또는 방조범이 될 것이다. 한편 몸에 맞는 공을 고의로 던진 경우는 제구력 난조의 경우와 달리, 형법 제20조 업무로 인한 정당행위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 정당행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이 적당해야 하고 침해가 최소한에 머물러야 한다. 행위와 침해의 균형도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고의로 타자를 맞히려고 투구하는 것은 퇴장까지 당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반칙행위다. 따라서 이러한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앞서 기재한 것처럼 KBO리그 규정(경기의 스피드업 규정, 4. 투수, ⑦ 참조)은 투수의 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고의 여부와 무관하게 경고 내지 퇴장 조치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리고 KBO 리그규정은 선수가 빈볼을 던져 퇴장당했을 때, 감독 또는 코치가 선수의 빈볼 투구와 관련 지시 및 행위를 방조했다고 간주 될 때, 감독·코치·선수가 빈볼로 구장 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 각각의 제재를 정하고 있다. 또한 KBO 야구 규칙(6.02 (c) (9) 참조)은 투수가 고의적으로 타자를 맞히려고 투구한 경우, 퇴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렇듯 법과 규정상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투수가 몸에 맞는 공을 던지더라도 실제로 공을 맞은 선수가 고소하거나 투수가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선 투수가 고의나 과실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설령 투수가 고의로 타자를 맞히더라도 상대 팀에 대한 항의나 우리 팀이 겪은 것에 대한 갚음으로 인식하고 야구 경기의 요소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용인된다고는 해도 위협구나 빈볼은 스포츠정신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타자에게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다. 형사사건으로 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 경기의 일부로 용인되어 왔다는 점이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민희 법률사무소 율다함 대표 변호사(사법연수원 44기). 2022.09.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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